2011 제주도 자전거 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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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홍천에서 있었던 축구대회 마지막 날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산에 내려가는날 축구였지만 빠질수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더군다나 핵심맴버(?)가 빠지자니 좀 그래서 대회 참가했다.

결과는 우승 ^^

비록 2부리그 였지만 이날 우승경험을 바탕으로 또다른 발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후 5시경 축구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에와서 제주도 내려갈 준비를 했다.

그동안 인터넷도 좀 뒤져보고 제주도 출신 직원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자전거 일주라는 타이틀을 잡고 생각하니 어떻게 짐을 챙겨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다.

어쨌거나 자전거 여행이라 짐은 최대한 가볍게라는 생각으로 짐을꾸렸고 그날 저녁 동생차로 부산행 출발

내려가는길에 비가 계속온다. 걱정했지만 아랫지방에 가까워질수록 비가 점점 그친다.

기장 톨게이트에 도착해서 톨비정산하려니 앗차 현금이 없다.

톨게이트 직원에게 얘기하니 사무실들어가서 얘기하고 나중에 정산하란다.

처음 겪는 일이었는데 이런 방법도 있단다.

드디어 부산에 입성한다.

부산에 도착해 기장에있는 동생관사에서 하루 묵었다.

아파트가 오래되서 그렇지 지낼만은 해보였다. 위치도 괜찮고, 아무튼 맥주 한캔씩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동생은 출근하고 나는 기장에서 부산역까지 자전거 옮길 방법을 궁리했다.

기장역까지는 약 35km 어떻게 옮겨야 하나?

마침 부산역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간쯤에 정차하는 기차가 있는데 자전거도 실을수 있길 하는 마음에 기장역에 가본다.

기장역 역원께서는

“규정상 접이식 자전거가 아니면 승차가 불가합니다.”라고 아주 친절하게얘기한다. .....

다만 승무원에 따라서 승차시켜주기도 한단다.

이건뭐 복불복이란 얘기네

고심 끝에 기장에서 부산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한다.

뭐 이왕 고생하기로 한거 고생한번 더하지뭐 하는 생각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라면(?)으로 떼우고 출발~

날씨가 너무 좋다. 그러나 별로 달갑지않다.

부산으로 가는길 시작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언덕에 마주친다.

자전거 탈 때 나의 철칙

절대 언덕 밑에서 쉬지 않는다. 언덕 정상에서 쉬어야 한다.

만화리라고 나오는데 어디쯤인지 대충 나만알거 같다

만화리 입구에서 찍은 내가 지나온길

지금 얘기 하지만 저사진 올라온거보다 오르막길이 두배는 더 있었다.

오르막이 끝나고 난뒤 엄청난 다운힐이 계속됐다.

자전거탈 때 정말 이맛이다.

힘겹게 오른 오르막뒤에 시원한 다운힐

계속되는 페달링에 드디어 부산에 어디쯤에 도착한거 같다.

부산 하천변에 자전거도로가 잘되어있다.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자전거 도로

이제 저멀리 벡스코가 보이는데 멀찌감치 눈으로만 구경한다.

중간 중간 핸드폰 지도를 확인하는데 이게 좀 정확치가 않다.

내심 오차가 별로 없는 전문가 수준의 GPS급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좀 아쉽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옛날 같았으면 종이지도를 폈다 접었다 하는 수고를 덜어주니 말이다.

인근 작은마트에서 음료수를 산다. 현금이 없어 생전처음 1200원을 카드로 긁어본다.

째려보는 아저씨의 눈길이 별로 달갑지 않다.



출발한지 네시간여 지나서 부산역 인근에 부산항에 도착

터미널 위치 확인후 필요한 현금과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서 주변 시장가로 이동했다. 점심 메뉴는 돈가스...

솔직히 이게 먹고싶은건 아니었지만 지친 마음과 몸으로 지나가다 저절로 들어가게된 집이 돈가스 집이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첫날 약 30km 의 거리를 질주했다.



뭐 몸에 크게 무리는 없었다. 이정도야 탈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만 단련되지않은 엉덩이 시련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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