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이틀째
친구네서 하루를 보내고 일어난 아침
모닝 샌드위치로 아침을 떼우고(륜관아 미안하다 솔직히 빵은 좀 별로 였다.)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아침에도 역시나 핸드폰 gps가 날 헷갈리게 만든다.
그러나 어제처럼 헤메지는 않으리
일단 큰길로 나서서 큰건물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았다.
출발
오늘 목적지는 성산 일출봉이다.
거리는 60Km.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중간에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이 보여 정문에서 사진 촬영에 돌입
제주 월드컵 경기장 전경
계속되는 사진찍기
이스터섬의 거석상을 떠오르게하는 돌하르방
그런데 가져간 삼각대가 그리 시원찮은 활약상을 보여준다.
구도잡고 고정하면 자꾸 꾸벅꾸벅 졸며 고개를 숙인다.
무게를 줄이자니 장비가 아쉽고, 장비를 보강하자니 무게가 늘고, 참 아쉬운 상황이었다.
다음 목표는 '천지연 폭포'다.
딱히 정하고 간건 아니었지만 중간에 그냥 보이길래 ~
꼬불꼬불한 내리막을 내달려 도착한 폭포
아직 이른아침이라 손님이 많지 않다.
빠지지 않는 셀프샷
누군가를 기다리는 의자
폭포 공원내 돌다리
솔직히, 별로,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나라는 녀석 뭔가 무딘녀석이란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자 다음코스로 출발
이번코스는 표선비치해변 이다.
해변으로 가기전 도로변에 파도와 운무가 멋져보여 한컷 찍어본다
계속되는 패달질
표선비치해변에 다다러 배가 고파온다.
세상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배꼽시계
어딘가 들러 시계를 잠재워야 하는데...
눈에 들어온 한 식당
들어간다.
생선구이, 성게미역국...
성게 미역국... 저거?
“미역국 주세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제주도에 와서는 성게미역국, 생선구이를 꼭 먹어야만 한다고 한다.
미역국이 나오자 나는 카메라를 들이댔다.
음식점가서 이러는거 여자들만 그런줄 알았는데 남자도 할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솔직히 손님이 별로 없어서 가능했다.
먹는중간에 반찬도 리필했는데 요상한 반찬이 보여
“요 지렁이 같은것도 더주세요” 했는데 식당 아주머니들이 빵 터지셨다.
“요거는 ‘청각’이라는 거에요!”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생긴건 좀 그렇게 생겼는데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요녀석은 자리돔이라는 녀석인데 젓갈류를 좋아하는 나한테 아주 맛있는 녀석이었다.
가위로 잘라 먹으면 별미
적당히 먹고... 사실 많이 먹었다.
원래 빈그릇 아니다. 오해 말라
자 이제 여유롭게 표선비치해변으로 출발~
표선비치해변은 이번여행중 처음 들리게된 해변이다.
사실 이번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해보려 했던 일이 많은 해변을 들려보는거 였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뭐가 그리 급했는지 둘러본 해변은 두 개밖에 되질 않는다.
아무튼 처음으로 들러본 표선비치 해변
사람도 많이 없고, 차도 많이 없고 북적북적 대는거 없고 참 좋았다.
어느때 부턴가 북적북적 대는 혼잡스러움이 싫어졌다.
당장 원주에 있는 시장통에 차끌고 나가기도 실어하니 말 다했다
느는건 셀카질뿐
혼자 수영 하다가 썬텐 하다가 수영 하다가 썬텐 하다가 수영 하다가 썬텐 하다가 ~~
두어시간 망중한을 보냈다.
이게 휴가라는거다.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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